[글로벌 인재포럼 2016] "틀에 가두지 마라…아일랜드처럼 1년은 '교실밖 세상' 풀어놔야"

입력 2016-09-05 20:04  

'아일랜드 기적' 일군 카우언 전 총리 기조연설

미국 UCLA·프랑스 에콜폴리테크니크 등
글로벌 명문대 총장들 대학교육 경험 전수



[ 박동휘 기자 ]
‘미래는 사람이다.’ 미래학자인 고(故) 앨빈 토플러가 2001년 ‘21세기 한국의 비전’이란 제목으로 한국 정부에 제안한 보고서의 마지막 장 제목이다. 한국 정보기술(IT)산업의 눈부신 성장을 극찬하던 와중에도 그는 새로운 인재 전략이 없으면 성장이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 후로 15년이 지났다. 대한민국은 토플러의 충언을 잊지 않았는가?

조선 해운 철강 등 수출 한국호(號)를 지탱하던 주력 산업이 줄줄이 흔들리고 있지만 이를 대체할 만한 뚜렷한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2016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에 참석해 “추격자 모드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강조한 것도 절박한 위기의식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자유학기제의 모델 아일랜드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경제신문사는 2006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인재포럼을 통해 줄곧 ‘인재가 미래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한민국의 인재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창하고 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6’에서도 ‘꿈, 도전, 그리고 창조’를 주제로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되기 위한 인재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첫 기조연사로 나서는 브라이언 카우언 전 아일랜드 총리는 자신의 ‘경험담’을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한때 ‘유럽의 병자’로 불렸던 아일랜드가 2008년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유럽의 호랑이’로 재기할 수 있게 된 비결을 ‘국가 미래를 위한 리더십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표한다. 교육, 노동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아일랜드는 교육 혁신을 통해 환골탈태한 대표적인 국가로 꼽힌다. 1974년에 ‘전환학년제’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학생들에게 1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미래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는 취지였다. 올해부터 한국의 전국 중학교에서 시행 중인 자유학기제의 모델이다. 카우언 전 총리는 재직 시절이던 2010년 경제난 돌파를 위해 임금 인상을 억제하고 고용을 늘리는 ‘아일랜드식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두 번째 기조연사는 ‘마음챙김(mindfulness)’이라는 개념을 창안한 것으로 유명한 엘런 랭어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다. 랭어 교수는 인간 인식과 행동의 연관관계에 대해 40년 넘게 연구한 학자다.

◆글로벌 대학 총장 한자리에

해외 명문대학 총장들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獵? 진 블록 미국 UCLA 총장은 ‘디지털 교육혁명과 고등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온라인공개강좌(MOOC) 등 대학 교육이 마주하고 있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극복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UCLA는 약 3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해 재학생 및 동문이 창업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키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노벨상 수상자와 대통령을 배출한 학교로 알려진 프랑스 에콜폴리테크니크의 자크 비오 학장도 인재포럼에 참석해 대학 개혁에 대한 혜안을 내놓는다. 시트로엥자동차 창업주인 앙드레 시트로엥을 포함해 프랑스 주식시장 지수인 CAC40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약 60%가 이 학교 졸업생이다. 에콜폴리테크니크는 1년간 전문화 과정을 운영한다.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회사 등에서 실습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3학년 때 3개월간 실습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현장실습 기간이 15개월에 달한다.

글로벌 인재포럼 2016 일정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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