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창업, 직영점 많은 프랜차이즈 찾아야"

입력 2016-09-06 17:59  

한경 프랜차이즈 창업토크콘서트, 8일까지 열려

소자본·소형매장이 트렌드…가성비 높은 아이템 인기
직영점 많으면 재무상태 좋아…본사 마케팅도 활발



[ 노정동 기자 ] “요즘 외식시장에서 도시락이 인기라는데 1억2000만원으로 도시락전문점을 여는 게 가능할까요?”(정연순·48)

“소자본, 소형 매장, 가격 대비 만족도(가성비) 이 세 가지가 올해 프랜차이즈 트렌드입니다. 가맹 본부도 창업 비용을 낮추는 추세고요.”(본도시락 관계자)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등록된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4600개가 넘는다. 프랜차이즈 점포를 열고자 하는 예비창업자는 어떤 점을 점검해야 할까.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소상공인전략연구원은 6일부터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빌딩 다산홀에서 제1회 창업토크콘서트를 시작했다.

◆소자본, 소형매장 인기

강창동 한국소상공인전략연구원 대표는 “창업하려면 고려해야 할 변수가 100개가 넘는다”며 “트렌드를 정확히 알고 매장을 열어야 실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궁금해한 것은 적은 렝막?매장을 낼 수 있는지였다. 이남희 씨(42·용산구)는 “남편 퇴직금으로 받은 1억5000만원으로 커피전문점을 열고 싶은데 커피 업종은 창업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해서 상담받기 위해 왔다”고 했다.

가맹본부 자격으로 참석한 탐앤탐스 관계자는 “과거처럼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여는 시대는 지났다”며 “가맹본부들도 전략적으로 창업 비용을 대폭 낮추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MPK그룹이 운영하는 미스터피자는 직접 창업비용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홀 형태의 피자집은 창업비용이 보통 4억원 이상 필요해 소자본으로 가게를 열려는 예비점주에게 진입장벽이 높다”며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매장이 유행하고 있어 1억4000만원이면 피자가게를 여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직영점 많은 기업 찾아라

수천 개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에서 안정성이 높은 기업에 주목하라는 가맹본부의 조언도 있었다. 안정성의 척도 중 하나는 전체 매장 중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의 비율이다. 직영점이 많은 곳은 사업 노하우뿐 아니라 재무상태도 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의 평균 직영 비율은 15%다. 100개 매장 중 15개 매장이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점포란 얘기다. 본도시락 관계자는 “본사가 가맹 수수료에만 의존하면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없는 데다 마케팅 활동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창업하기 전 원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직영점 비율이 전체 【?얼마나 되는지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8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이디야커피 크린토피아 원할머니보쌈 펀비어킹(7일), 롯데리아 훌랄라치킨 플젠(8일) 등의 업체가 참석해 예비 창업자를 위한 상담과 전문가 강의를 한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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