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즈그룹은 부산을 국제관광도시로 키우고 싶다"

입력 2016-09-06 18:48   수정 2016-09-07 08:36

조지 타나시예비치 마리나베이샌즈 사장


[ 김태현 기자 ] “샌즈그룹이 투자할 최적의 장소는 부산입니다. 투자 조건만 충족하면 언제든지 진출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조지 타나시예비치 마리나베이샌즈 사장(사진)은 지난 3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타나시예비치 사장은 “미국 시장은 포화상태라 한국과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등 마이스(MICE)산업 성장이 유망한 아시아지역 진출을 7~8년 전부터 검토하고 있다”며 “국제공항이 있는 데다 호텔, 마이스시설, 백화점 등 편의시설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관광자원이 충분한 부산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의 중간지역에 있는 부산은 국제도시로서 성장 잠재성이 크지만 5성급 이상 호텔과 전시컨벤션시설이 부족해 다양한 시설을 갖춘 복합리조트 시설을 조성한다면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타나시예비치 사장은 부산에 5조원에서 최대 20조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 리조트 시설과 차별화한 부산만의 특성을 갖춘 부산의 아이콘으로 짓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이 국제 관광도시 도약을 목표로 한다면 투자 유치로 4만6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외국관광객을 920만명(2009년)에서 1500만명(2015년)으로 늘려 국제관광 도시로서 이미지를 높인 싱가포르처럼 발돋움할 기회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민에 대한 당부도 했다. 카지노 설립에 부산 시민의 반대도 있지만 대규모 리조트가 외국인 카지노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싱가포르도 카지노를 설립하면서 일부 반대가 있었지만 싱가포르 정부와 협의해 내국인들은 입장료 100달러(싱가포르달러)를 내고 입장하는 제한적인 내국인 제도를 시행해 문제점을 해결했다”며 “싱가포르는 내국인 입장객 중 20% 정도가 카지노시설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샌즈그룹의 부산 진출과 관련, 시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은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응답자 중 83%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고, 63%는 규제만 잘하면 내국인 카지노를 동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싱가포르=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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