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가격부양책 기대 속 혼조 마감…금값은 2%대 급등

입력 2016-09-07 06:44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가격 안정 조치 가능성이 오락가락한 탓에 혼조 양상을 보였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39센트(0.9%) 오른 배럴당 4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NYMEX는 노동절 휴일이었던 전날은 휴장했다.

산유국의 가격 안정 조치와 관련된 발언이 상반되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혼란을 빚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장관은 지금으로써는 생산량을 동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 안정에 협력하기로 했다는 공동성명 때문에 급등했던 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러시아의 에너지 장관인 알렉산더 노박은 감산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해 전혀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 수준에서의 동결을 넘어 생산량을 줄이는 데도 동의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도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을 만난 뒤 "원유가격을 50∼60달러 선에서 안정시키려는 어떤 조치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산유국 간 가격 안정조치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산유국들은 26∼28일 알제리에서 胄鞭?회의를 하고 유가 안정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값은 크게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7.30달러(2.1%) 오른 온스당 1354.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한 것이 금 가격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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