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서 흔히 보던 아버지, 어머니, 자녀 두 명으로 구성된 4인 가구는 이제 1인, 2인, 3인 가구보다 더 드물게 됐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가구주의 나이는 처음으로 50세에 진입했다. 평균 연령이 긴 여성이 남편을 사별하고 혼자 사는 경우가 늘면서 여성 가구주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지난해 평균 가구원 수는 2.53명으로 직전 조사인 2010년 2.68명보다 0.15명 감소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1990년 3.77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5년 2.88명으로 3명 미만으로 떨어지더니 2명 중반대까지 줄어들었다.
나 홀로 가구 비중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 1인 가구는 520만3000가구로 전체(1911만1000가구)의 27.2%를 차지, 2010년 23.9%보다 3.3%포인트 증가했다.
1인 가구는 2인 가구(499만4000가구·26.1%), 3인 가구(410만1000가구·21.5%), 4인 가구(358만9000가구·18.8%)를 제치고 가장 흔한 가구가 됐다.
5인 이상으로 구성된 가구는 122만4000가구로 6.4%에 그쳤다.
1인 가구 비중은 1990년 9.0%에 불과했다가 이후 빠르게 늘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4인 가구(29.5%)와 5인 이상(28.7%)이 전체 가구의 60%에 육박할 정도였다.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31.2%)이었고 인천(23.3%)이 가장 낮았다.
1인 가구 비율은 광주에서 4.6%포인트 올라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전남(55.9%), 부산(54.5%)에선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울산(43.0%)에서 가장 낮았다.
1인 가구 중에선 30대가 18.3%(95만3천 가구)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이 70세 이상(17.5%·91만 가구), 20대(17.0%·88만7천가구)였다.
하봉채 통계청 등록센서스과장은 "1인 가구는 여성 등 경제활동하는 인구가 많아지면 자연적으로 늘어난다"며 "대학생이 되면 타지로 유학을 많이 가는 점도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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