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팀은 이날 검사 두 명과 담당 수사관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로 보내 신 총괄회장을 면담했다. 주치의도 만나 의견을 들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검찰에 나와 정상적으로 조사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면담 내용을 토대로 이르면 이번주 신 총괄회장 조사 시점 및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애초 검찰은 신 총괄회장에게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신 총괄회장 측이 불출석 의사를 밝히며 건강상 문제로 방문조사를 요청했다. 그는 올해 1월 신동빈·신동주 형제 간 경영권 분쟁으로 불거진 고소·고발전 때 한 차례 조사받았는데 당시에도 방문조사 형태였다.
신 총괄회장은 2006년 차명으로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과 세 번째 부인 서미경 씨(57) 모녀에게 편법 증여해 6000억원가량을 탈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씨가 운영하는 롯데시네마 내 매점 등에 일감을 몰아줘 관련 계열사에 780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도 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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