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소기업, 대학 내 연구소 열었다

입력 2016-09-07 18:53  

부경대에 '해양·IT 융복합 연구마을'

해양·IT 관련 업체 16곳
정부 출연금 36억 밑천삼아
대학과 신기술 개발·사업화

연내 4개 업체 더 입주



[ 김태현 기자 ] 부산지역 중소기업이 대학에 ‘연구마을’ 둥지를 틀고 전문지식을 갖춘 교수와 함께 신제품을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중소기업은 대학 내 한곳에 모여 교수 자문을 받을 수 있고 입주 업체들은 상호 간 정보를 교환하며 협력할 수 있다. 대학 측은 학생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부산 용당동 부경대 용당캠퍼스 6공학관. 이곳에 지상 2층, 연면적 450여㎡ 규모인 ‘해양·IT(정보기술) 융복합 연구마을’ 입촌식이 열렸다.

중소기업 연구 전용공간인 연구마을에는 입주공모를 거쳐 선정된 IT와 해양수산 관련 16개 중소기업이 입주해 대학의 지원을 받으면서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들어갔다. 부산에 연구마을이 조성된 것은 처음이다.

대학이 보유한 연구개발 인프라와 교수진을 활용해 기술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기술 능력을 제고하고 사업화를 촉진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부경대는 지난 4월 2016년 중소기업청 주관 산학연협력 기술개발사업(연구마을)에 선정됐다.

입주기업들은 앞으로 2년간 정부출연금과 기업부담금 등 총 36억원의 사업비로 부경대 교수들과 함께 신상품을 개발한다. 부경대는 12개 학과 16명의 교수를 각 기업에 1명씩 배정해 연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4개사를 더 입주시킬 계획이다.

매출 436억원 규모인 은하수산(대표 이현우)에는 양지영 식품공학과 교수가 과제책임자로 배정됐다. 수산어류를 활용한 편의식 상품화 기술을 개발한다.

양 교수는 “축산물과 농산물을 전자레인지 등에 데워 먹는 제품은 개발돼 있지만 수산가공식품은 개발되지 않았다”며 “집에서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맛과 보관이 가능한 바다장어덮밥 등 수산가공식품을 연말까지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다운정보통신(대표 정충교)은 권기룡 IT융합응용공학과 교수와 손잡았다. 낡은 자동화 생산설비의 성능 향상 및 수명예측을 위한 고장 예지신호계측과 상태예측시스템을 개발한다. 중앙JSK건설(대표 남기융)은 정철우 건축공학과 교수와 함께 옥상층 콘크리트 구조체와 일체화시킨 균열저항성 방수시트 및 시공방법 개발에 나선다.

디스플레이용 기능성 소재 생산업체인 CFC테라메이트(대표 손대희)는 박성수 공업화학과 교수와 협력해 선택적 반사 특성을 가지는 윈도 필름용 은나노판상체 코팅액을 개발하기로 했다.

갭스앤디컴퍼니(대표 장지연)는 장청건 시각디자인학과 교수와 증강현실 기술 기반의 해양광고매체 개발을, 피케이시스템(대표 김신곤)은 류지열 정보통신공학과 교수와 사물인터넷 기반의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수용 부경대 부총장은 “연구뗌뼈?기존의 산·학·관 협력체제보다 기업과 대학이 좀 더 밀접하게 모여 혁신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용당캠퍼스를 신산업 창출과 미래 인재 양성의 보금자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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