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없는' 아이폰7 VS '리콜 악재' 갤럭시노트7 …승자는?

입력 2016-09-08 11:19  

외적 변화 거의 없고 혁신 기능 빠져…별도 판매 '에어팟' 반응 미지근
출시 효과로 초기 판매 반짝 전망…"전작처럼 판매 뒷심 발휘 못할 듯"





[ 이진욱 기자 ] 아이폰7이 베일을 벗으면서 한달여 앞서 출시된 삼성 갤럭시노트7과 하루전 공개된 LG V20과의 3파전 대진표가 완성됐다. 하반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됨에 따라 어떤 제품이 승기를 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애플은 8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아이폰7’을 공개했다. 아이폰7의 스펙은 그간 흘러나온 업계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능면에서 약간의 진전이 있을 뿐, 외적인 변화도 거의 없는데다 혁신적인 기능도 빠져 국내 경쟁사들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애플은 아이폰7에 방수방진 기능과 듀얼카메라를 새롭게 적용했지만 이미 출시된 경쟁사 제품에 뒤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IP67 인증수준의 방수방진 기능은 IP68 수준인 갤럭시노트7보다 한단계 아래 기술이고, 후면 카메라는 조리개가 F1.8로 갤럭시S7이나 노트7(F1.7)보다 낮은 스펙이란게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이날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7과 7플러스의 하드웨어 개선점과 모바일 운영체제 iOS 10에 대해 "새로운 혁신이 없다"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치열한 경쟁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59달러로 책정된 무선 이어폰 '에어팟'도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아이폰7과 7플러스의 가격은 최저용량인 32GB 모델 기준으로 각각 649달러와 769달러이다. 여기에 에어팟까지 구매하게 되면 아이폰7플러스 32GB 모델 기준으로 928달러에 이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왜 굳이 아이폰 잭까지 없애가며 에어팟을 내놔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이어폰 잭은 그대로 두고 에어팟을 선택 사양으로 했다면 소비자 반응이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신제품 공개 이후 업계에서는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애플 특유의 강점인 디자인에 변화가 없고 소비자 구미를 당길만한 혁신 기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디자인도 기능도 예상대로 정말 별다른 게 없다"며 "최고의 제품을 준비했으면서 임팩트 효과를 위해 출시전 일부러 기대치를 낮추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아이폰7의 예상 판매량은 낮게 전망되고 있다. 제프 푸 유안타 투자컨설팅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 아이폰7의 판매량을 7400만대로 전망했다. 이는 아이폰6s의 지난해 하반기 판매량 예상치인 8400만대보다 1000만대가량 적은 수치다.

상황이 이렇자 애플이 최근 불거진 갤럭시노트7 리콜에 대한 반사효과를 누릴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일시적 출시 효과는 있겠지만 강력한 한방이 없어 기능면에서 우월한 갤럭시노트7를 넘어서긴 어렵다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삼성전자의 경우 리콜이 일시적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전 제품 교환 조치가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게다가 LG전자가 하루 앞서 신제품 V20을 선보이면서 애플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전작인 V10에서 호평 받았던 오디오·비디오 기능의 완성도를 높인 V20을 선보였다. V20은 업계 최초로 앞·뒷면 모두 광각 카메라를 장착하고 뱅앤올룹슨의 최상급 오디오 기능을 넣어 현존하는 최고의 멀티미디어 스마트폰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7의 경우 충성도 높은 고객들로 인해 초기 판매는 나쁘지 않겠지만 전작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며 "갤럭시노트7의 악재에 등을 돌린 일부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가 하반기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애플의 1, 2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은 10월말께 아이폰7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애플은 가장 먼저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과 독일, 일본, 중국, 멕시코 등 28개국에서 아이폰7을 동시 출시한다. 이어 일주일 뒤인 23일, 쿠웨이트, 몰디브, 코소보 등 30개 국가에서 2차 출시한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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