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다우존스 지속경영가능지수에서 빠진 까닭은

입력 2016-09-09 06:32   수정 2016-09-09 06:40

삼성전자가 미국 다우존스 지속경영가능지수(DJSI)에서 8년 만에 빠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한국생산성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DJSI 월드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21곳이다. SK텔레콤이 9년 연속, KT가 7년 연속, LG전자가 5년 연속으로 각각 DJSI 월드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DJSI 월드에서 제외된 회사는 삼성전자, 인텔,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 등 3곳이다. 삼성전자는 또 지역별 지수에서도 빠졌다. 시스코, 로열더치셸, 어도비는 DJSI 월드에 새로 편입됐다.

미국 S&P 다우존스 인덱스와 스위스 로베코샘이 공동 개발한 DJSI는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적, 사회적 측면에서 기업을 평가하는 지속가능경영 평가 및 사회적 책임 투자의 표준이다.

이 중 DJSI 월드는 전 세계 2천500여개 기업을 평가해 상위 10% 남짓을 선정, 편입하는 글로벌 지수로, 수시로 기업 경영 상황을 감시해 자격여부를 심사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까지 7년 연속으로 DJSI 월드에 포함됐다. 작년 9월에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컴퓨터와 주변기기 산업 분야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으며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대해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로베코샘은 증권가의 추측이 사실과 다르다고 명확히 했다.

로베코샘은 "英맛?책임 활동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와중에 삼성전자가 경쟁에서 탈락한 것"이라며 "갤럭시노트7 이슈는 내년에 반영할 것"이라고 공식 코멘트 했다.

로베코샘은 "지수 편입 심사는 지난 7월 말 마무리됐다"며 "특별한 사정이 발생하면 긴급하게 지수에서 제외되기도 하지만, 삼성전자는 그런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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