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제조사 화승엔터프라이즈 내달 상장…"고품질 운동화로 2020년 매출 1조3000억 도약"

입력 2016-09-09 17:44   수정 2016-09-10 06:04

[ 김동욱 기자 ] “속도와 품질에서 혁신을 거듭해 작년 3910억원 규모였던 매출을 2020년에는 1조3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이계영 화승엔터프라이즈 사장(사진)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으로서 성장 포부를 밝혔다.

다음달 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단일 공장으로는 베트남 최대인 22만㎡ 규모 신발생산 공장을 보유한 화승비나(HS VINA) 상장을 위해 작년에 설립한 국내 지주회사다. 2002년 설립한 화승비나는 운동화 제조물량의 60%를 글로벌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에 공급한다. 올 8월 기준 월간 생산량은 340만족이다.

2010년부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아디다스 네오라벨’을 아디다스그룹과 함께 개발해 해당 브랜드 제품의 60%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141%나 성장했다. 이 사장은 “네오라벨 성공을 이끈 파트너로서 아디다스그룹에서 입지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평균판매단가(ASP)도 작년 12달러에서 2020년 16달러 이상으로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공모 주식 수는 784만주다. 공모 희망가격은 1만4600~1만6500원, 예정금액은 1145억~1294억원이다. 공모자금을 생산설비 증대에 쓴다. 공모가격을 확정한 뒤 21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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