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영 화승엔터프라이즈 사장(사진)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으로서 성장 포부를 밝혔다.
다음달 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단일 공장으로는 베트남 최대인 22만㎡ 규모 신발생산 공장을 보유한 화승비나(HS VINA) 상장을 위해 작년에 설립한 국내 지주회사다. 2002년 설립한 화승비나는 운동화 제조물량의 60%를 글로벌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에 공급한다. 올 8월 기준 월간 생산량은 340만족이다.
2010년부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아디다스 네오라벨’을 아디다스그룹과 함께 개발해 해당 브랜드 제품의 60%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141%나 성장했다. 이 사장은 “네오라벨 성공을 이끈 파트너로서 아디다스그룹에서 입지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평균판매단가(ASP)도 작년 12달러에서 2020년 16달러 이상으로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공모 주식 수는 784만주다. 공모 희망가격은 1만4600~1만6500원, 예정금액은 1145억~1294억원이다. 공모자금을 생산설비 증대에 쓴다. 공모가격을 확정한 뒤 21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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