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男 성인 여드름, 음식도 관리해야…녹황색 채소·콩·등푸른 생선, 증상 완화 도움

입력 2016-09-10 05:08  

흉터 가리려 화장하면 더 악화
오일클렌징 사용하면 안돼
요오드 많은 해조류 피해야



[ 이지현 기자 ] 여드름으로 병원을 찾는 성인 남성 환자가 늘고 있다. 여드름은 한번 생기면 자국이나 흉터로 이어져 피부 복원이 어렵지만 잘못된 정보를 믿고 방치하는 환자가 많다. 이상준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20~30대 남성 중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며 “여드름은 치료 시기가 늦을수록 정상 피부로 복원되기 힘들기 때문에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드름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다. 10대는 2차 성징과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여드름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다. 10대 여드름 환자 상당수는 병원을 찾지 않고 자가치료를 하거나 화장품으로 가리는 일이 많다. 이 시기에는 방치하지 말고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얼굴에 손을 대지 않고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여드름을 억지로 짜면 염증이 심해지거나 여드름 흉터로 이어질 수 있다. 흉터를 가리려 색조화장을 하면 모공을 막아 병변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먹거나 바르는 약을 처방받아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잘못된 클렌징도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제대로 씻지 않으면 피부에 각종 먼지와 화장품, 땀, 피지 등이 뒤엉켜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드름 환자는 화장을 지울 때 오일클렌징을 사용해선 안 된다. 항균 성분이 들어있거나 유분과 자극이 적은 폼, 파우더, 무스형의 가벼운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성은 화장 잔여물이 남기 쉬운 코 주변과 헤어라인, 남성은 부주의한 면도로 염증이 생기기 쉬운 턱 세안에 신경써야 한다. 세안 시 너무 세게 문지르거나 각질제거를 과도하게 하면 피부에 자극을 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다면 진정과 항염 효과가 있는 티트리오일, 살리실산, 아젤라익산이 든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티트리오일은 항염과 항균에 도움이 되고 살리실산은 각질을 효과적으로 녹여준다. 아젤라익산은 염증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비즈왁스, 올리브오일, 코코넛오일, 피너츠오일, 페트롤라툼 등은 피해야 한다. 피지 분비를 왕성하게 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남성은 여성보다 피지 분비량이 많고 안드로겐(남성 호르몬)이 활발히 생성돼 낭포성 여드름이 흉터로 이어지기 쉽다. 과도한 화장품 사용으로 여드름이 늘기도 한다. 화장품을 많이 쓰는 것보다 살균이나 수렴 성분이 든 제품 한 종류를 쓰고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쓰는 것이 낫다.

음식 조절도 필요하다. 여드름 완화를 위해 당부하지수(GLI) 10 이하의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에 따르면 여드름이 없는 사람은 여드름 환자보다 GLI 10 이하인 餌꼇?채소와 콩을 많이 먹었다. 등푸른생선도 많이 섭취했다. GLI 20 이상인 햄버거 도넛 떡 라면 콜라 등은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요오드 성분이 든 해조류도 여드름이 나게 할 수 있다. 규칙적인 식습관도 중요하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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