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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공단이 해외 사모부채펀드(PDF) 위탁 운용사로 미국 기반 자산운용사인 크레센트와 HPS인베스트를 선정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해외 PDF 위탁 운용사로 크레센트와 HPS를 확정하고 각각 5000만달러(약 550억원)씩 넣기로 했다.
공무원연금은 지난 7월 PDF 운용사 선정 절차를 시작했다. PDF란 기업에 직접 대출하거나 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 투자 상품이다. 공무원연금은 최소 50% 이상의 자금을 북미 지역에 투자하고 기업 주식(에쿼티) 투자는 30% 미만으로 하는 펀드를 뽑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공무원연금이 돈을 맡기기로 한 크레센트는 미국 기반 자산운용사로 주식과 채권 중간 형태의 메자닌 투자에 전문성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지난달 말 사학연금에서도 1억달러를 받기로 했다. HPS인베스트는 올해 초 JP모건의 자회사인 하이브리지를 인수, 운용자산(AUM)이 300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운용사다.
공무 貶П?관계자는 “일시적으로 높은 수익을 보인 운용사보다는 일관성 있게 자금을 굴리는 연금의 자금 운용 철학과 부합하는 운용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연금은 작년 10월에도 유럽에 투자하는 PDF 운용사를 뽑아 6000만유로(약 760억원)을 약정한 바 있다.
최근 국내 기관들은 북미지역 기업에 투자하는 PDF에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의 금융규제가 강화하면서 기업이 금융기관이 아닌 사모로 자금을 조달하는 추세인 점이 작용했다.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이 운용사 선정 절차를 마쳤고, 경찰공제회도 운용사를 뽑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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