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보기 드문 '100% 일반분양'

입력 2016-09-13 16:53  

좋은 동·호수 당첨 확률 높아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 등 눈길



[ 조수영 기자 ] 조합 형태가 아닌 도심권 아파트 단지가 관심이다. 조합원 선(先)분양이 없어 좋은 동·호수 당첨 확률이 높고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게 특징이다. 재개발·재건축 단지에 비해 최신 평면과 설계가 적용된다는 것도 강점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에서 공급된 민간분양 아파트 1만8244가구 가운데 조합이 아닌 일반 시행으로 추진한 단지는 3곳, 487가구에 그쳤다. 대도시 도심권 부지엔 대부분 주거시설이 들어서 있어 나대지를 구입해 일괄 분양하는 일반 시행 사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조합이 아닌 건설사나 개발업체가 개발을 주도하는 단지는 다수의 이해관계자 의견을 모아야 하는 조합사업에 비해 의견 조율 과정이 적어 사업 속도가 빠르다. 조합원 대상의 선분양이 없어 좋은 동·호수에 당첨될 확률도 높다. 올 상반기 부산에서 분양된 ‘마린시티자이’와 ‘거제센트럴자이’의 경우 일반 사업인 마린시티자이는 258가구 모두 5층 이상에 배정됐다. 반면 거제1재개발 단지인 거제센트럴자이는 일반분양 561가구 가운데 약 20%인 108가구가 1~4층이다.

최신 설계 및 평면도 장점이다. 지난 6월 분양한 경기 부천시 심곡본동 주공 재건축 단지인 ‘e편한세상 부천심곡’은 84㎡에 3베이(전면에 방 두 개와 거실 배치)가 적용된 반면 같은 시기 선보인 ‘부천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같은 면적을 판상형 4베이(전면에 방 세 개와 거실 배치) 구조로 꾸미고 내부에 추가 공간도 제공했다.

추석 이후에도 도심권 비조합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대림산업은 이달 서울 독산동에서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를 내놓는다. 지하철 1호선 독산역이 도보 거리에 있고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1단계 개통으로 강남구까지 이동 시간이 최대 30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지하 6층~지상 39층, 3개 동, 아파트와 오피스텔 총 859가구 규모다. GS건설은 경기 안산시 사동에서 ‘그랑시티자이’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6개 동, 아파트와 오피스텔 총 4283가구다. 내년에 착공하는 신안산선 한양대역(가칭)이 단지 인근에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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