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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특장차 제조회사인 광림과 내의전문기업 쌍방울이 공동으로 광학필터 전문회사인 나노스를 인수할 전망이다.
12일 수원지방법원에 따르면 광림·쌍방울 컨소시엄이 나노스 인가전 인수합병(M&A) 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조만간 실사를 거쳐 본계약 체결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나노스는 휴대폰 카메라모듈의 핵심부품인 광학필터와 홀센서(손떨림 방지 센서)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블루필터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핸드셋 카메라모듈사다.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해 한때 매출이 연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삼성전자가 필름필터 방식을 채택하면서 실적이 급격히 감소, 지난 4월 수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IB업계는 나노스가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재무구조가 상당부분 개선되면서 향후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채권은 상당부분 정리됐고 재고자산도 대부분 상각처리해 부담이 없는 상태다.
1979년 설립된 광림은 전기공사, 방산 등의 크레인·특장차 생산 회사로 약 1000억원 규모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 사업을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나노스 인수를 추진했다. 광림관계자는 “나노스의 필름필터 수율이 경쟁사 수준 이상으로 개선됐고 중저가 폰 시장에서 블루필터 매출이 회복할 것이라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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