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동산 업계 따르면, 기존 도심에 공급된 신규 오피스텔은 대부분 우수한 분양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대표 도심인 강남구 대치동에서 5월에 분양했던 ‘대치2차 아이파크’는 계약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총 159실이 모두 팔렸다.
1기신도시로 이미 도시완성이 된 일산신도시도 마찬가지, 같은 달 일산신도시권역인 경기 고양시 대화동에서 분양한 ‘킨텍스 원시티’ 총 170실은 계약을 시작 한지 하루 만에 모두 팔렸다. 평촌신도시에서 지난해 12월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평촌 에코’ 944실도 나흘 만에 모든 계약이 완료됐다.
대중교통과 상권, 업무지 등이 모두 갖춰진 완성된 주거지에 들어선다는 점이 이들 단지의 공통점을 꼽힌다. 입주 후 바로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임차 수요를 끌어당겨 임대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대중교통망이 풍부해 인근 업무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젊 ?수요자들이 선호한다.
실제로 이러한 지역 오피스텔은 조성 중인 지역 내 오피스텔보다 월세 거래가 활발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7~8월 두 달 동안 인프라가 갖춰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는 20건의 오피스텔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서초구 우면동 우면지구 내 오피스텔 거래는 13건에 불과했다. 대중교통, 상권 등이 미비해 거래가 비교적 적다는 설명이다.
서초구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초동이 우면동보다 오피스텔 임대료가 높은 편임에도 젊은 사람들은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하기에 무리 없어 선호한다”며 “임대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웬만해선 공실 기간도 짧은 편”이라고 말했다.
경기지역 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입주가 대부분 이뤄진 2기신도시여도 1기신도시보다 부족한 생활인프라 시설로 월세 거래건수는 적다. 1기신도시인 일산신도시 중 백석동은 7~8월 기간 동안 85건의 월세 거래가 이뤄졌으나 조성 사업이 마무리 단계인 광교신도시 중 수원시 이의동은 같은 기간 54건에 불과했다.
수익률에서도 차이가 난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에서 최대 상권지로 꼽히는 팔달구 인계동 오피스텔 연간임대수익률은 8월 기준 6.2%로 나타났다. 반면 인근에 광교신도시에 속하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과 하동은 각각 4.17%, 3.09%로 낮은 임대수익률을 보였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인천시에서 이미 인프라가 다 갖춰진 부평구 내 오피스텔 연간임대수익률은 6.45%로 나타났으나, 현재 입주가 시작되고 기반이 조성 중인 송도국제도시가 속한 연수구는 4.92%, 청라국제도시가 속한 서구는 4.29%로 현저히 낮았다.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곳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이 이달에도 줄줄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서 ‘평촌 자이엘라’를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4호선 평촌역과 이마트, CGV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오피스텔 바로 앞에 안양체육공원과 중앙공원이 조성돼 있다. 안양 벤처밸리의 연구시설 몰려있는 평촌 스마트스퀘어도 걸어서 갈 수 있다.
대림산업도 같은 달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를 분양한다. 수도권전철 독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하다. 홈플러스와 롯데시네마 등의 편의시설과 독산초교, 가산중학교 등의 교육시설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경기 안산시 사동 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는 GS건설이 ‘그랑시티자이’ 오피스텔 555실을 선보인다. 단지 앞에 사동공원이 조성돼 있고 서울지하철 4호선 중앙역도 인접해 있다. 또한 중앙역 주변에 조성된 안산중앙역 로데오거리 상권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메가에셋도 이달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서 ‘잠실 M타워’을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대로, 분당~수서간 고속도로 등의 진출입도 수월하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몰,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은 물론 잠실한강공원, 아시아공원 등도 인접해 있다.
업계 전문가는 “모든 생활시설을 다 갖춘 도심 지역은 늘 배후수요가 풍부해 환금성이 뛰어나 공실 위험 부담도 적다”며 “특히 노후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도 많기 때문에 새 오피스텔에 대한 희소성이 수요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가 향후 시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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