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배추 가격이 급등했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당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판매된 배추 가격은 포기당 6480원으로 지난해보다 227% 뛰었다.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올 7, 8월 배추 산지를 덮친 유례없는 폭염 때문이다.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고랭지 배추 생산량이 평년 대비 24%, 지난해 대비 20% 감소했다. 게다가 호우까지 겹쳐지면서 배추 출하에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포기당 2302원이었던 도매가가격이 지난달 30일 8000원 대로 치솟았다.
정부와 농협이 추석 수요를 고려해 계약재배 및 상시 비축 물량을 공급하며 가격 상승세는 한 풀 꺾였다. 하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두배 가까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추석 이후 배추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지금 수준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장철인 10~11월 본격 출하될 가을배추 역시 현재 생육 상태가 양호하고 적정 수준의 재배면적이 확보된 상황이어서 차질없이 출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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