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마주보며 요리하는 병렬형 주방
[ 설지연 기자 ] 아파트 주방이 진화하고 있다. TV 프로그램 등 미디어에서 ‘쿡방’과 ‘집방’ 등 요리 관련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종전 여성들만의 공간이던 주방이 남성을 비롯한 다양한 수요층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건설회사들도 이런 변화에 맞춰 특화설계를 주방에 속속 도입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에서 롯데건설이 선보인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 주방에는 사용자의 키를 감안한 높이 조절형 가구가 배치됐다. 주방 작업대를 ‘표준형’(85㎝)과 ‘높은형’(90㎝)으로 나눠 공급했다. 표준형은 일반적인 높이로 한국인 표준 체형의 주부에 맞춰 만들어진 반면 높은형은 표준형에서 5㎝ 높아진 작업대로 신장이 큰 주부나 요리를 즐겨하는 남편을 배려했다.
5월에 현대엔지니어링이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명륜’(전용면적 101㎡·사진)에는 조리대와 식탁을 병렬(11자)로 배치한 대면형 주방으로 조성해 가족 구성원을 마주보고 요리할 수 있도록 설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주방에 수납공간을 개선하고 다양한 서비스도 도입하는 추세다. 현대건설이 이달 경기 광주시 태전7지구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태전2차’ 주방에는 수납공간이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전용 72㎡ 타입에는 팬트리(확장 시 유상옵션)를, 전용 84㎡ 타입에는 대형 주방 수납공간(확장 시 유상옵션)을 만들었다. 또 모든 가구 주방에 맘스데스크(확장 시 유상옵션)를 조성해 엄마들의 공간을 만들었다.
두산건설이 서울 오금동에서 분양 중인 ‘송파 두산위브’ 전용 84㎡에는 와이드 주방을 선택할 수 있다. 주방 옆에 있는 공간을 침실과 수납공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넓은 주방을 원할 경우 가변형 벽체를 통해 주방 공간을 늘릴 수 있다. 주방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다. 수납공간을 위한 고급형 3단 서랍과 수저분리함, 인출식 양념수납장이 설치된다. 10인치 주방TV도 만들었다.
롯데건설이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서 공급 중인 기업형 임대주택(뉴 스테이) ‘신동탄 롯데캐슬’은 주방 서비스를 특화했다. 롯데그룹 제휴 서비스인 ‘샤롯데 서비스’ 중 주방렌지후드, 싱크대 배수구 등을 오염되지 않게 해 주는 홈클리닝 서비스를 이용해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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