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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일본 닛산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칼소닉 칸세이 인수를 추진 중이다.
1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미국계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베인캐피탈이 칸소이 칸세이 인수를 위한 본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닛산은 올해 초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칸세이 칼소닉 보유 지분 41%를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지난 6월 마무리 지었고 본입찰을 다음달 중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된 칼소닉 칸세이의 시가총액은 지난 14일 기준 2557억5000만엔(약 2조8140억원)에 이른다. 매각 대상 지분의 가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1조2000억~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칼소닉 칸세이는 자동차공조 시스템과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등을 르노-닛산과 혼다, 오펠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2016회계연도(2015년 3월~2016년3월) 매출액은 1조533억엔(약 11조5880억원), 영업이익은 382억엔(약 4200억)이었다. 순이익은 225억엔(약 2480억원)에 달했다. 닛산은 전기자동차 개발 자금을 마련하는 동시에 최근 인수한 미쓰비시자동차에 대한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칼소닉 칸세이 매각에 나섰다.
앞으로 매각 작업에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가 인수전에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전략적투자자(SI)로서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을 비롯한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재무적투자자(FI)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도 2014년 한국타이어와 함께 한온시스템(옛 한라비스테온공조)을 인수한 바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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