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태윤 기자 ] 두산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과 기술 혁신에 나서고 있다. 사업 환경과 기술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 제조업인 발전소, 플랜트, 건설기계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혁신 기술’을 통해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4년 창원 본사에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RMSC)’를 개설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서울 사무소에 ‘소프트웨어 센터’를 열었다. 이 두 곳은 발전소 운영 관련 정보를 빅데이터화하고 이를 토대로 발전소 이용률과 효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시공간 제약 없이 발전소 운전 상황을 실시간 원격 관리하는 RMSC는 고장 예측 분석 시스템, 이상 상태 조기 경보 시스템 등을 갖췄다.
지난 7월 두산중공업은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스(1Energy Systems)를 인수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인수로 ESS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컨트롤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하게 됐으며 ESS의 설계, 설치, 시운전 등의 과정을 일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GIS(지리정보시스템), 무선인터넷 등을 활용한 TMS(Telematics System)로 고객 중심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텔레매틱스(Telematics)는 원격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로 장비에 장착된 단말기를 통해 작업 중인 굴삭기 위치와 가동 상황, 엔진과 유압계통 등 주요 시스템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2014년 7월 글로벌 R&D센터를 인천에 오픈했다. 그동안 인천, 수지, 송도 등에 흩어져 있던 건설기계와 엔진 부문 연구인력 1000여명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함은 물론 세계 사업장을 아우르는 R&D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동시에 두산밥캣도 2014년 미국 노스다코타주 비즈마크 사업장에 최첨단 R&D센터인 ‘액셀러레이션 센터(Acceleration Center)’를 준공했다. 이곳은 신기술 개발과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복합연구시설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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