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욕쟁이 이미지, '질투의 화신'서 탈피… 큰 수확이죠"
SBS 수목 ‘질투의 화신’(서숙향 극본, 박신우 연출, SM C&C)의 박진주가 공효진과 조정석, 배해선과의 연기도중 웃음을 참지못한 사연을 털어놨다.
‘질투의 화신’에서 박진주는 극중 의사 금석호(배해선 분)와 함께 유방외과를 전담하는 오간호사 역을 맡아 맹활약중이다. 특히, 유방암환자인 화신(조정석 분)을 향한 다소 무표정하고도 시니컬한 태도를 연기하면서 더욱 눈길을 끌었고, 덕분에 신스틸러로 면모를 과시중이다.
이는 박진주가 병원에서 실제로 겪었던 경험을 캐릭터에 고스란히 녹이면서 가능했다. 그녀는 “오래전 한 병원에서 간호사분이 굉장히 친절하면서도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사무적인 말투로 나를 대했던 게 매우 인상적이었다”라며 “때마침 이번에 간호사역할을 맡으면서 그분의 모습을 내 캐릭터로 만들면 재미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이같이 연기해보고 있다”라고 털어놓은 것이다.
오 간호사 캐릭터는 그동안 박진주가 선보여온 웃음기 가득한 모습과 상반되었기에 다시 한 번 고민에 빠졌지만, 박신우감독의 믿음덕분에 이 같은 연기가 빛을 발할 수 있었다. 그녀는 “촬영하는 내내 무표정하게 있는데, ‘이렇게 해도 되나?’라는 생각했는데, 그때 감독님께서 마음껏 해보라고 응원해주셔서 더욱 힘이 났다”라며 “그리고 보시는 분들께서 공감해주셔서 감사하고, 또한 재미있어하시는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웃어보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전출연작인 영화 ‘써니’에서 얻은 ‘써니욕쟁이’라는 별명대신 ‘질투의 화신 간호사’라는 애칭을 얻은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큰 수확이다. 이에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는 게 신기하다”는 그녀는 “특히 친언니는 제 연기에 대해 아주 냉정하게 평가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웃으면서 ‘진짜 재미있더라’라고 말해줘서 내심 고마웠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진주는 극중에서 유방종양이 발견된 기상캐스터 표나리역 공효진, 그리고 유방암에 걸린 기자 이화신역 조정석, 의사 금석호역 배해선과의 연기호흡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알고 보니 셋 다 박진주가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연기를 하건 모두 다 받아주고 있었던 것.
이에 연신 고마움을 표하던 박진주는 “특히 세분의 대사를 정말 자연스럽다. 심지어 어떤 때는 ‘NG인가?’아니면 ‘애드립인가?’라고 생각하다 헷갈리는 바람에 웃음이 터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라며 “조정석선배님과는 서로 눈만 쳐다봐도 웃음이 나와서 허공만 보고 연기한 적도 있을 정도”라며 활기넘치는 촬영장 분위기를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질투의 화신’에 보내주시는 애정과 관심에 정말 감사드리고, 덕분에 감독님을 포함한 스태프분들, 그리고 배우분들도 고마워하면서 더욱 신나게 촬영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우리 드라마 많이 사랑해주시고, 조금은 불친절하지만 열심히 사는 오간호사, 그리고 저 박진주도 많이 예뻐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한 경 스 탁 론 1 6 4 4 - 0 9 4 0]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