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훈/김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9월23일 오후 4시11분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역삼동 벨레상스호텔(옛 르네상스호텔)이 이달 말로 영업을 종료한다. 재건축 사업자와 호텔 노동조합이 퇴거 조건에 합의해서다. 재건축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본지 8월9일자 A22면 참조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벨레상스호텔을 인수하기로 한 VSL코리아 측 부동산 개발 회사 SLI와 벨레상스호텔 노동조합은 전날 밤샘 협상 끝에 오는 30일부터 호텔 영업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SLI는 기존 호텔을 허물고 38층짜리 쌍둥이 복합빌딩을 지을 계획이다. 노조는 공사 기간에 조합원의 일자리가 불안해진다는 점을 들어 사업에 반대해왔다.
SLI와 노동조합은 최근 10여차례 만나 협상을 벌인 끝에 새로 지어질 건물에 입점하는 호텔에 기존 직원을 재고용하고, 호텔 측이 지급하지 않은 지난 5개월여간의 임금도 SLI 측이 책임진다는 내용의 퇴거 조건에 합의했다. 퇴직금과 위로금도 SLI 측이 대기로 했다. 업계는 퇴직금과 위로금 등을 합쳐 200억~300억원가량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조건 합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사업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SLI는 6300억원가량의 호텔 매입 잔금을 다음주에 낼 예정이다. 재건축 안에 대한 서울시 심의도 최근 조건부로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1988년 기존 건물 건설 당시 적용된 고(故) 김수근 건축가의 디자인을 재건축 빌딩에도 일부 반영하는 조건이다.
김대훈/김태호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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