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꿈구는 대전·세종] 수도권 남부 교통·물류 거점 'KTX광명역'…12월부터 사당역까지 20분 셔틀버스 운행

입력 2016-09-25 16:31  

영등포~광명역 전동열차도
15~30분 간격 종일 운행키로

도심공항터미널 유치 성사땐
광명역서 출국수속 가능해져



[ 임호범 기자 ]
KTX 광명역이 수도권 남부의 중심 역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코레일은 오는 12월부터 서울 사당역과 KTX 광명역을 20분 내에 연결하는 직통 셔틀버스를 도입한다. 광명역 셔틀 전동열차도 대폭 증편해 광명역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 사당역에서 광명역을 연결하는 직통 리무진 셔틀버스 노선이 생겨 서울 강남권 주민과 광명역 이용 고객의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광명역은 경부선과 호남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국내에서 KTX가 가장 많이 정차하는 역”이라며 “그동안 연계 교통수단이 부족하고 접근성이 떨어져 서울역이나 용산역까지 올라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고 말했다.

셔틀버스 신설·전동열차 증차

코레일은 셔틀버스를 출퇴근 시간대에 5~1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사당에서 광명까지 시내버스로 이동하면 약 1시간이 걸리지만, 셔틀버스는 강남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20분 犬뻔?이동 가능하다. 기존 서울 강남권에서 서울역을 이용하던 KTX 고객이 광명역을 이용할 경우 서울~광명역 간 KTX 운임 2100원을 절감할 수 있다. KTX 이동시간을 14분 단축하는 효과도 있다. 면허·차량 확보 등 셔틀버스 관련 제반 사항이 완료되는 올해 말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코레일은 수도권 광역전철 이용객의 광명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등포역~광명역 구간을 운행하고 있는 셔틀 전동열차의 운행횟수를 현 20회보다 대폭 늘릴 예정이다. 현재는 출퇴근 시간에만 1시간 간격으로 열차를 운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종일 15~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주차타워·도심공항터미널 유치

코레일은 주차타워를 내년 말까지 신축해 광명역 불편 사항인 주차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개통 당시 광명역의 하루 이용객은 약 5000명이었지만 매년 14%씩 가파르게 늘어 2만3000명에 달하고 있다. 코레일은 광명역 광장 남쪽 부지에 약 3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빌딩을 신축하고, 주차장에서 승강장까지 동선을 단축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주차빌딩이 완공되면 광명역 전체 주차 대수는 현재 2392대보다 약 2.3배 늘어난 54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도 유치한다. 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을 조성하면 지방의 해외 여행객이 광명역에서 인천국제공항 이용을 위한 체크인과 수하물 탁송, 출국수속을 미리 마칠 수 있다. 공항에서는 전용통로를 통해 입장해 공항의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코레일은 항공과 KTX 간 연계교통 구축의 일환으로 광명역 구내에 도심공항터미널을 유치, 광명역에서 바로 출입국 수속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까지 리무진 버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광명역과 강남권을 바로 연결하는 고속 셔틀버스 운행과 주차장 확충 등은 서울 강남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남부 주민의 고속열차 이용 패턴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명역이 수도권 남부지역의 중심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관계기관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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