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꿈구는 대전·세종]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창조경제 첨병' 연구소기업 3년간 5배 늘렸다

입력 2016-09-25 16:36  

공공기술기반펀드 조성·투자
연구소기업 1194명 일자리 창출
3년간 200건 공공기술 기업이전 '성과'



[ 임호범 기자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최근 창조경제의 대표사례로 급증하고 있는 연구소기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300억원 이상 규모의 ‘공공기술기반펀드’를 조성한다. 이 펀드는 창업 5년 미만의 연구소기업,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등 공공기술기반 기업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김차동 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공공기술기반 펀드가 연구소기업의 안정적 성장 및 성공사례 창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하 특구재단)이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존 기술이전(정부출연연구원·대학→기업) 중심의 지원방식에서 정부출연연구원과 대학이 직접 참여하는 기술출자로 전환하고 있어서다. 특구재단 관계자는 “2020년까지 유망기술 560건 발굴, 연구소기업 1000개 설립, 기술사업화 고용창출 1680명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구소기업 2721억원 매출

2013년 46개에 불과하던 연구소기업은 2014년 89개, 2015년 160개가 늘어 올 8월 기준으로 256개에 달한다. 특구재단은 2020년까지 연구소기업 목표치를 500개에서 두 배로 늘린 1000개로 성과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연구소기업들은 지난해 2721억원의 매출과 1194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창조경제를 견인했다. 연구소기업의 3년차 평균 생존율(65.0%)은 일반창업기업(55%)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특구재단은 기술이전에도 성과를 보였다. 시장(기업) 수요에 따른 유망 공공기술 발굴과 선별을 직접 수행해 3년간 608건의 유망기술을 확보했고 이 중 199건을 기업에 기술 이전했다. 기술이전을 받은 기업에 사업화연계 기술개발사업(R&BD) 과제를 후속 지원해 1857억원의 매출과 1971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지원했다. 특구재단은 해외진출도 활발히 벌여 세계과학단지 등 총 9개국과의 협력을 통해 274만달러의 해외 투자를 유치했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총괄

특구재단은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각 혁신센터에서 발굴된 아이디어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출연연구원과 대학의 보유기술을 아이디어에 접목시켜주고 있다. 지난해 혁신센터에서 발굴한 1414건의 아이디어 중 159건을 선별해 사업화하고 있다.

각종 펀드를 조성해 연구소기업을 지원하기도 한다. 기술사업화 과정에 중요한 기술금융을 확충하기 위해 2차 연구개발특구펀드(1250억원)를 운영하고 있다. 3년 이내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마이크로VC펀드(188억원)는 이미 결성총회를 거쳐 설정해 기업에 지원 중이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관계자는 “기업 성장단계별(창업단계, 초기성장단계, 성장단계) 맞춤형 연구개발특구펀드를 신규로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관 운영도 성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2013년 76명이던 직원 수가 현재 112명으로 늘었다. 인력들을 사업 분야에 80% 이상을 배치하는 등 성과중심 조직운영으로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을 받기도 했다. 특구재단 관계자는 “지난 3년간 많은 변화와 노력을 통해 연구개발특구를 육성하고 공공기술의 사업화를 실현하는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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