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명 넘고 800개 기업 입주
해외 반도체사 유치해 1만명 일자리도
잇따라 문 여는 대형 복합쇼핑몰
연 방문객 700만명 달할 듯
[ 김인완 기자 ] 인천이 쾌적한 정주환경을 갖춘 스마트시티 송도국제도시와 동북아 허브 인천국제공항, 지난해 6월 문을 연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인 인천 신항의 운영을 계기로 국제도시로 한 발짝 다가가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인천공항과 인천항만에 인접하고 콤팩트한 스마트시티로 건설 중이어서 미래의 첨단신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저성장시대에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러내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와 송도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인 인천국제공항의 에어시티, 경제자유구역 영종도의 핵심 개발지역인 미단시티의 개발 현황을 살펴봤다.
송도국제도시가 올해로 2003년 8월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지 13년이 됐다. 송도국제도시는 그동안 갯벌(밭)에서 5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대한민국 속 국제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앞으로 송도국제도시는 저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한국의 姸┝봉揚?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3개 지구 중 하나인 송도국제도시는 한국 경제자유구역 중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며 첨단지식서비스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전체 인구가 지난 3월 기준 10만2000명이 넘어섰고 입주 기업도 778개에 이른다. 2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22년까지 총 10만1780가구를 공급하는데 지난 8월 말 현재 4만9049가구(48.19%)가 사업 승인을 받았고 3만1597가구가 완공됐다. 1만5386가구는 공사 중이다.
◆바이오의약품·반도체 중심지로 변신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한 IFEZ는 저성장시대에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평가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22년까지 끝내기로 했던 IFEZ 개발을 2030년까지 연장했다. 환황해 경제권 전진기지 역할을 통해 IFEZ가 인천뿐만 아니라 한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함축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세계적인 바이오 및 반도체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국내 유통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고위 관계자는 “송도의 바이오의약산업은 ‘300만 인천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인천경제 발전의 모멘텀”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이 가동되면 송도국제도시는 총 51만L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로 우뚝 서게 된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의 집적으로 송도국제도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수출 전진기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관련 기업이 잇달아 입주하면서 국내 반도체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 IFEZ는 지난 8월 말 기준 미국 앰코테크놀로지, 싱가포르 스태츠칩팩, 중국 JCET스태츠칩팩 등 반도체 후공정 기업 3개와 반도체 재료업체인 일본 TOK 등 5개 반도체 관련 글로벌 기업이 입주했다.
◆유통기업들 경쟁, 1만명 이상 고용창출
기업들은 총 45만7108㎡ 부지에 외자 6억5000만달러를 포함해 총 4조175억원을 투자했다. 최근까지 창출한 신규 일자리 2000여명을 포함해 모두 1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반도체 제조 관련 기업들이 입주함에 따라 연관 기업들의 추가 입주가 기대된다. 반도체 생산 장비, 전자재료, 산업용 로봇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관련 기업 4개와 투자 유치를 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롯데몰 송도와 NC큐브, 홈플러스, 코스트코 인천점, 트리플스트리트 등 기존 입점업체뿐만 아니라 지난 4월 투자계약을 체결한 송도신세계 도심형 복합쇼핑몰, 최근 개점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등 ‘유통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다. 신세계는 2020년까지 5000억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에 복합쇼핑몰을 짓는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문화시설 콘텐츠를 갖춘 라이프스타일 복합쇼핑몰이다.
◆독일 일본 미국에서 외자유치 확대
지난 8월 말 기준 IFEZ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액은 총 13억3100만달러에 이른다. 올해 목표액 9 ?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외국 첨단기업들이 입주한 결과다. 미쓰비시엘리베이터(일본), 유진로봇(독일 밀레), 대동도어(일본 하이렉스), 오스템글로벌(일본 와다정밀) 등이 투자를 확정했다. 독일 리탈의 산업용 인클로저 제조시설을 비롯해 미국 보잉운항훈련센터, 미국 P&W 항공엔진정비센터 ETC(Engine Test Cell) 등도 입주했다.
◆규제 개선으로 활발한 기업투자 기대
중앙정부가 최근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방안을 발표해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규제개선 내용은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단지 지정 △외국인 투자기업의 전대 허용 △수도권 경제자유구역 내 국내 대기업 입주 허용 △외국의료기관의 투자비율 완화 등이다. 그동안 규제 완화와 관련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대정부 활동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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