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치고 올라오는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입력 2016-09-26 18:50   수정 2016-09-2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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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 점유율 4%P 감소할 때 티센 12%P 급등하며 高성장

2012년 박양춘 사장 취임 후 매출 2배, 영업이익 6배로



[ 안대규 기자 ]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가 2년 반 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을 10%포인트 높이며 선두 현대엘리베이터를 추격하고 있다.

2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상반기 엘리베이터 8491대를 설치해 시장 점유율 41.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로 27.8%(5733대), 3위는 오티스엘리베이터로 11.0%(2264대)를 기록했다. 미쓰비시(3.6%)와 쉰들러(0.4%)가 뒤를 이었다.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은 엘리베이터시장이 세계 4~5위 규모로 매년 3만대가 신규 설치되고 있다. 최근에는 노후 승강기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07년부터 업계 1위를 지켜온 현대의 점유율은 2013년 45.0%에서 올 상반기 41.2%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티센크루프는 같은 기간 15.7%에서 27.8%로 높아졌다. 1위와의 점유율 격차는 30%포廣?肉【?10%포인트대로 좁아졌다.

티센크루프 관계자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5층 이하 건물용 엘리베이터시장은 점유율이 40~50%에 달해 현대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며 “중소형 빌딩을 겨냥해 출시한 ‘시너지’는 2013년 출시 당시 예상 판매 대수의 네 배가 넘는 수주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센크루프는 외국계 엘리베이터업체 중 유일하게 국내 공장(천안)을 두고 수출하고 있으며 2012년 박양춘 사장(사진)이 취임한 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매출은 두 배, 영업이익은 여섯 배로 늘었다.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 설치시장에서는 ‘빅2시대’가 다가왔다. 올 상반기 에스컬레이터시장 점유율은 현대가 39.4%를 기록했고 이어 티센크루프가 24.1%로 바짝 뒤쫓고 있으며 쉰들러(7.3%), 오티스(5.2%), 미쓰비시(1.4%) 순이었다.

무빙워크시장에서는 쉰들러가 48.4%로 1위를 차지했고, 티센크루프가 38.7%로 2위, 현대·오티스가 6.5%씩으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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