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인하 경쟁 확산 가능성
[ 좌동욱 기자 ] 유진투자증권이 장내 채권 거래 수수료를 거래대금의 0.3%에서 0.2%로 0.1포인트(33%) 인하했다. 커지고 있는 개인 채권 거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26일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장내 일반채권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수료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잔존 만기 1년 미만 채권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만기가 짧을수록 부도 위험이 작고 거래량도 많은 채권의 특성을 반영했다.
유진투자증권이 채권 거래 수수료 체계를 개편한 것은 처음이다. 증권업계에서는 2012년 6월 한국투자증권이 잔존 만기별로 수수료를 차등 조종했다.
홍종철 유진투자증권 영업추진팀장은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채권시장이 활성화되는 추세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장내 채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209억원으로 장내 채권시장 제도가 정비된 2014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채권 거래량뿐 아니라 개인투자자 거래량도 지난해부터 늘고 있다. 연 1%대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연 5% 안팎의 금리를 지급하는 중위험·중수익 회사채시장에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주식 거래 ?이어 채권시장에서도 수수료 인하 경쟁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증권업계 관측이다. 최근 증권사 간 모바일 고객 유치전이 가열되면서 일부 증권사는 온라인 주식 거래 수수료를 최대 5년간 면제해주는 조건까지 내걸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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