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92억 유상증자 통해
농협유통 등 4개 자회사 거느려
[ 김익환 기자 ] ▶마켓인사이트 9월26일 오후 4시15분
농협경제지주의 유통 자회사 농협하나로유통이 유통사업을 거느리는 중간지주사로 전환한다. 농협하나로가 주식교환(현물출자) 방식으로 농협경제지주의 유통자회사 지분을 전량 취득하기 때문이다. 농협 사업구조 개편작업이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농협하나로 주식교환
농협하나로는 오는 12월13일 289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27일 공시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5159만627주. 농협경제지주는 농협하나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대가로 보유한 농협유통 농협부산경남유통 농협대전유통 농협충북유통 등 유통자회사 지분 100%를 넘길 계획이다. 이들 회사는 모두 농협하나로의 100% 자회사가 된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농협경제지주→농협하나로→농협유통 등 유통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贊霞毬し寬?농협의 유통사업을 총괄하는 유통 중간지주사로 바뀌는 것이다.
농협은 지난해부터 흩어진 유통사업을 한데로 모으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2월 100% 자회사인 농협경제지주에 유통사업부문을 5751억원에 매각했다. 농협경제지주는 넘겨받은 유통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농협하나로를 세웠다.
이 회사는 경기 성남과 고양, 수원, 삼송 등에서 하나로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까지 경기 파주시에 ‘화성 농산물 유통센터’도 세울 계획이다.
농협하나로의 자회사가 되는 농협유통은 서울 서초구의 하나로마트 양재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농협부산경남유통, 농협대전유통, 농협충북유통 등도 각 지역에서 거점이 되는 하나로마트를 관할하고 있다. 농협 측은 유통 관련 회사들을 한 회사로 합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농협 관계자는 “앞으로 농협하나로와 유통 자회사들이 통합(합병)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경제지주, 사업부 교통정리
농협중앙회는 2012년 2월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금융사업을 관할하는 농협금융지주와 유통·제조업을 관할하는 농협경제지주를 설립했다. 농협중앙회는 당시 금융사업을 농협금융지주로 완전 이관했다. 유통·제조업의 70%가량도 농협경제지주로 넘겼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2월까지 농협중앙회가 보유한 나머지 유통·제조업도 농협경제지주로 완전 이관토록 했다.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농협경제지주가 넘겨받은 유통사업에 대한 ‘교통정리’에 나섰다는 평가다. 남해화학 농협케미컬을 비롯한 다른 제조업 자회사도 통합하거나 중간 痴怜潁?세우는 형태로 관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내년 2월까지 농협경제지주로 유통·제조업이 완전 이관되면 중간지주사 출범 등 사업구조 개편 작업이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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