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귀국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귀국하며 내년 시즌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박병호는 2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입국장에서 박병호의 표정은 예상보다 밝았다. 메이저리그(MLB) 진출 첫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지만 주눅들지는 않았다.
박병호는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좋은 경험에 만족한다"며 "수술 재활 때문에 일찍 돌아왔다. 몸을 잘 만들어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속구에 애를 먹었던 것에 대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고 평했다. 박병호는 "KBO리그 투수들과 평균구속, 볼 움직임이 다르다"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병호는 "연습만 하기보다는 생각을 많이 바꿔야 한다"며 "타격폼도 어느 정도 수정해야 한다. 간결하게 바꿔야 투수들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타격폼은 앞발로 땅을 찍는 토탭 동작과 앞발을 드는 레그킥 동작을 모두 보이는 까닭에 속구 대처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박병호는 트리플A 강등 전 이를 의식해 테이크백이 거의 없는 타격폼을 보 堅竪?했지만 이내 기존의 타격폼으로 돌아왔다.
박병호는 "시즌 초반 홈런이 많이 나왔을 때 조금 더 편하게 생각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이 12개 나왔는데, 그 부분은 내년을 준비하는 데 좋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상설은 부인했다. 박병호는 자신의 몸 상태와 관련해 "손가락 인대를 잡아주는 연골이 찢어져 움직일 때 통증이 있었던 것"이라고 손목 부상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7월 2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62경기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이다. 트리플A에선 31경기 타율 0.224(116타수 26안타) 10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8월 25일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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