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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단말 접속관리 시스템 업체인 수산아이앤티가 공모가를 1만1500원으로 확정했다. 회사의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이다. 최근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어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이나 이보다 낮게 정하는 기업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선전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산아이앤티는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500~1만1500원) 상단인 1만1500원으로 결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수요예측에는 40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이 157.55대 1을 기록했다. 기관투자가에 배정된 주식은 전체 공모 주식의 74%인 125만9800주였지만 기관들은 1억9847만여주를 청약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의 절반에 가까운 44.9%가 회사의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인 1만1500원 이상에 공모주를 사겠다고 청약했다. 공모가 범위 안의 가격을 써낸 곳은 19.3%, 공모가 범위보다 낮은 가격을 써낸 기관은 35.8%였다.
수산아이앤티의 수요예측 결 駭?최근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돋보인다는 평가다. 국내 한 기관투자가는 "자이글 까사미아 LS전선아시아 등 최근 수요예측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든 기업들은 시장 분위기도 문제였지만 개별 기업의 공모가가 고평가된 원인도 있었다"며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이 적절한 가격에 상장한다면 시장 분위기에 상관없이 기관들이 투자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수산아이앤티는 공유단말 접속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공유단말 접속관리 서비스는 통신사에서 인터넷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한 개 회선을 몇 개의 기기가 사용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있어야 통신사는 여러 컴퓨터를 한 회선에 연결해 많은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고객으로부터 추가 요금을 받을 수 있다. KT, S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가 모두 이 회사 기술을 사용한다.
수산아이앤티는 29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총 공모주식 170만주 중 20%인 34만주를 일반 투자자에 배정했다.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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