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현 지오엠씨 대표 "숙면 유도 신제품 앞세워 엠씨스퀘어 부활 날개 펼 것"

입력 2016-09-28 18:06  

통증완화 의료기 '불티'

안마의자·미용기기도 출시



[ 이우상 기자 ] 학습용 집중력 향상기 ‘엠씨스퀘어’로 유명세를 탔던 지오엠씨가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임영현 지오엠씨 대표는 28일 “이르면 다음달부터 통증을 완화하는 의료기기와 엠씨스퀘어의 ‘뇌파동조’ 기술을 응용한 수면 베개, 안마의자, 여성 미용기기 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기기에 내장된 스피커에서 기능성 음향을 내보낸다. 베개에 머리를 대면 숙면을 유도하는 소리가 나와 사용자가 ‘고품질 수면’을 취할 수 있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졸음방지 기능을 갖춘 자동차 시트용 헤드레스트도 선보인다. 졸음이 오지 않도록 적절한 긴장감을 유도하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원리다. 임 대표는 “과도한 업무로 신체는 물론 뇌가 휴식할 시간이 없는 현대인을 위해 ‘브레인 케어’ 제품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1979년 설립된 지오엠씨는 1990년대만 해도 학습용 집중력 향상기 엠씨스퀘어로 연매출 200억원 가까이를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舊嗤?2000년대에 들어 엠씨스퀘어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위기를 맞았다. 2010년에는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

지오엠씨를 회생시킨 것은 ‘페인 스크램블러’라는 의료기기다. 2007년 이탈리아 델타앤드리서치로부터 전기 신호로 통증을 완화하는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했다.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유럽인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2011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도 받았다.

대당 8000만원이 넘는 값비싼 의료기기지만 대형 병원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11년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인가신청을 낸 지오엠씨는 페인 스크램블러로 17억원의 매출을 올린 덕분에 2012년 9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임 대표는 “고가의 페인 스크램블러 기능을 간소화한 보급형 제품을 오는 12월 출시해 대형 병원뿐 아니라 의원급 병원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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