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경 핀테크대상] 대상 (금융위원장상) 피노텍

입력 2016-09-28 18:47   수정 2016-10-04 15:41

[ 김일규 기자 ]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피노텍(대표 김우섭·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금융 관련 상담과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로보금융카운슬링 ‘피노봇’으로 제1회 한경 핀테크대상에서 종합대상(금융위원장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8년 설립된 피노텍은 신한·우리·국민은행 등 주요 은행과 증권사에 비대면 실명인증 및 담보대출 기술을 공급했다. 코넥스 상장법인이며 코스닥 상장심사를 받고 있다.

피노봇은 오후 4시면 문을 닫는 은행과 달리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365일, 24시간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상담서비스는 1 대 1 메신저 형태로 제공한다.

소비자가 질문하면 답변하는 단순 상담은 물론이고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피노봇이 질문하면 소비자가 답하는 방식의 상담도 가능하다. 각종 금융상품 안내와 예금 및 대출계좌 잔액 조회, 신용카드 결제일 확인, 신용카드 분실에 따른 대응 등을 상담할 수 있다. 지출 비용 통제 등을 통한 자산관리와 각종 생활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피노봇은 금융 관련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여러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인증과정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한 화면에서 대화 형태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했다.

피노봇의 핵심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머신 러닝’이다. 누적된 상담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시스템 자체 성능의 진화가 가능하다고 피노텍은 설명했다.

예상되는 오타 및 띄어쓰기 오류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질문 의도를 파악한 뒤 답변하는 기능도 있다. 예를 들어 ‘계좌’를 ‘개좌’로 잘못 입력하더라도 가장 비슷한 단어인 ‘계좌’를 자동으로 유추해 답변을 제공한다.

피노봇은 서비스를 도입하는 금융회사의 기존 앱과 모바일 홈페이지, 문자메시지 등에 여러 방법으로 연결되는 것이 장점이다. 특정 지역 이동통신 기지국에 연결된 모든 스마트폰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서비스(CBS)를 통해 특정 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도 할 수 있다.

피노텍은 독일 핀테크그룹과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포르투갈에서 현지 은행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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