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8년차 신생 구단이지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그 어느 팀보다 높다고 자부합니다"
조태룡 강원도민프로축구단(강원FC) 사장(사진)은 "3년 이내에 1부 리그(K리그 클래식) 승격이 가장 유력한 팀으로 프로구단 경영에 있어서도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원FC는 지난 2008년 도민구단으로 창단해 한국 프로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 신생팀이지만 매 경기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원도의 힘'을 앞세워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 시즌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에서 3위를 유지하고 있는 강원FC는 내년 시즌 1부 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다.
지난 3월 넥센 히어로즈 프로야구단 단장에서 강원FC 사장으로 둥지를 옮기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조 사장은 "히어로즈 프로야구단에서 만들어낸 프로스포츠 마케팅 성공사례의 경험을 살려 이번엔 프로스포츠 구단의 경영 성공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구단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과감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종전 3개팀 체재에 기획전략팀을 새로 만들고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팀을 별도의 조직으로 분리시켰다. 그가 구상하는 저비용 고효율의 구단 운영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조 사장은 "프로스포츠 구단이 우수한 선수를 영입해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적과 상관없이 팬들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 내는 마케팅 전략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케팅은 조 사장이 프로스포츠 구단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은 핵심 요소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모바일 환경에 맞는 마케팅 활동 만큼이나 지역민을 포함한 팬 한명 한명을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 마케팅도 중요하다는 게 이유다.
그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스마트기기, 인터넷을 활용한 마케팅의 비중이 높아졌지만 가가호호 방문해 직접 얼굴을 마주보는 로드 마케팅의 효과와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오랜 현장 경험에서 나온 ‘5% 마케팅 전략’을 예로 들었다.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 100곳을 만나면 95곳은 우리의 제안을 거절할 것을 고려해 5%의 성공확률에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넥센 히어로즈 프로야구단에서 100여개의 기업 스폰서를 유치하기 위해 2000개가 넘는 기업을 일일히 만났었죠.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마케팅에 있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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