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하루 빨리 경영활동을 정상화해 고객과 협력사, 임직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검찰 수사로 불가피하게 위축된 투자 등 중장기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다 투명하고 신뢰받는 롯데가 돼 국가경제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며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출석한 지 18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오전 4시2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섰다.
신 회장은 취재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우리 그룹은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책임지고 고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좀 더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검찰이 신 회장에 대해 175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수사 진행 내용과 경과,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법리상 다툼의 여지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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