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207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 확대도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29일 오후 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35포인트(0.85%) 오른 2070.4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10.68포인트(0.52%) 오른 2063.74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랜 논의 끝에 산유량 감축을 합의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OPEC은 적정 산유량을 하루 3250만배럴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38달러(5.3%) 오른 47.0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8억원, 436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1446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순매수로 878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약 2.0%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건설 보험 서비스 유통 제조 통신 등도 오름세다. 반면 전기가스 의료정밀 운수창고 섬유의복 은행 등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0% 가량 올라 161만원 선으로 올라섰다. 이밖에 삼성물산 삼성생명 포스코 SK텔레콤 기아차 KT&G 등이 상승 중이다.
네이버는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장중 89만8000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반면 한국전력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등은 하락세를 띠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롯데그룹주가 신동빈 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에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OCI는 약 9.2% 급등하고 있다. 일본 화학기업 도쿠야마의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지분 인수 소식이 영향을 줬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2.24포인트(0.33%) 오른 689.0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155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2억원, 64억원 순매도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4원 내린 1095.4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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