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최고경영자(CEO)들이 올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대 축제인 프랑스 파리모터쇼를 통해 현장 경영에 나선다. 이번 파리모터쇼는 각 업체별 CEO들이 유럽 시장 대응 전략 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기아자동차를 총괄하는 이형근 부회장 등이 이날 오후(한국시간) 개막하는 2016 파리모터쇼를 찾는다.
올 들어 정 부회장의 모터쇼 참관은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 3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 4월 중국 베이징모터쇼에 이어 네 번째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등 해외 경쟁업체의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현지 시장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파리모터쇼 방문 외에도 이형근 부회장 등 고위 임원들과 함께 현대·기아차 유럽법인을 찾아 4분기 유럽 지역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이형근 부회장이 모터쇼를 찾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들어 8월까지 유럽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9.4%, 14,8%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0%에서 6.2%까지 상승했다. 이번 파리모터쇼에 출품하는 신형 i30 및 뉴 리오(국내명 프라이드)는 현대기아차가 유럽 공략에 속도를 올릴 신모델로 꼽힌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도 CEO들이 파리모터쇼를 찾아 유럽 수출 시장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로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만 파리모터쇼를 참관하지 않는다.
쌍용차는 최종식 사장이 파리모터쇼에서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유럽 지역에 선보이게 될 Y400의 콘셉트 차량(LIV-2)을 소개한다. 지난해와 올해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를 서유럽 시장에 선보인 데 이어 내년엔 Y400을 통해 대형 SUV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하고 있다.
Y400은 쌍용차가 국내 최고급 SUV로 준비중인 신차 프로젝트여서 기대감이 크다. 파리모터쇼 기간에 유럽 현지 업계의 반응을 면밀히 살필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모기업 르노자동차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파리모터쇼를 매번 챙기고 있다.
올해는 박동훈 사장이 CEO 선임 이후 처음으로 파리모터쇼를 찾고 제롬스톨 부회장 등 르노 본사 최고위 임원들과 미팅을 갖는다. 내년부터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르노의 미니밴 에스파스와 소형차 클리오 등의 수입·판매와 관련한 사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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