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종가 기준)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66포인트(0.76%) 오른 2068.72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 지수는 지난 6일 기록한 연고점 2066.53을 경신했다.
지수는 이날 0.68포인트(0.52%) 오른 2063.74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0.93% 뛴 2072.09를 기록했으나 이를 지켜내진 못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랜 논의 끝에 산유량 감축을 합의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OPEC은 하루 생산량을 3250만배럴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에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38달러(5.3%) 오른 47.05달러를 기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OPEC의 산유랑 감축 합의에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개선, 증시가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며 "글로벌 증시 전반에 나타나는 정보기술(IT) 업종 상승세도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42억원과 273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은 217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순매수로 1507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약 1.9%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비스 전기전자 유통 보험 통신 등도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 의료정밀 섬유의복 운수창고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1% 올라 5거래일 만에 160만원 선을 회복했다.
네이버는 하반기 실적 기대감에 1.4% 상승한 90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90만3000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밖에 현대차 삼성물산 삼성생명 포스코 신한지주 SK텔레콤 기아차 등이 올랐다. 한국전력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등은 떨어졌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롯데그룹주가 신동빈 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OCI는 약 11.5% 급등했다. 일본 화학기업 도쿠야마의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지분 인수 소식이 영향을 줬다.
코스닥지수는 3.07포인트(0.45%) 오른 689.83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4억원, 43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개인은 351억원 매도 우위였다.
유니켐이 상장 유지가 결정된 거래 재개 첫 날 17.8%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0원 오른 1098.8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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