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1병영] 1사1병영 캠페인 5년…78개 기업 참여, 민간·군인 협력 새 모델 '우뚝'

입력 2016-09-29 17:11  

1사1병영 캠페인 역사와 현황

'사랑받는 기업, 격려받는 강한 부대' 취지
기업·군부대 '윈윈'…장병 멘토링 행사도



[ 박상익 기자 ] 2012년 1월 닻을 올린 ‘1사1병영’ 캠페인이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부대 지휘관이 바뀔 때마다 사라지는 일회성 결연 행사를 벗어나 기업과 부대의 이름을 걸고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1사1병영 캠페인은 민·군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군은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병영 체험으로 국가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기업은 정기 위문과 모범 전역 장병 취업 지원을 통해 상생의 관계를 유지한다는 큰 틀은 지금까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1사1병영 캠페인은 2012년 1월17일 한국경제신문사와 국방부가 양해각서를 교환하면서 시작했다. 당시 기업에선 포스코 현대중공업 LG화학 삼성물산 빙그레 등 44개 대기업이 참여했다. 군은 해병대 연평부대를 비롯해 육·해·공군 전투부대 위주로 선정했다. 5년째를 맞은 지금 기업과 부대 78쌍이 1사1병영에 참여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사랑받는 기업, 민간으로부터 격려와 응원을 받는 강한 군대가 되도록 돕는다는 것이 1사1병영 캠페인의 취지다. 1사1병영으로 맺어진 기업과 군은 다양한 교류프로그램 가운데 양측이 실행 가능한 프로그램을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1사1병영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육·해·공군 각 군부대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후 자매결연을 한 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매년 초청행사를 열고 있다. 2박3일 일정으로 무역실무 특강과 기업 현장 방문, 문화체험을 하는 등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으로 참여 장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군부대도 다양한 활동으로 기업과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육군 28사단은 CJ그룹 임직원을 초청해 제2 땅굴 견학 등 안보현장 체험을 지원했다. 육군 수도기계화사단은 대한항공, 50사단은 대구은행 신입사원의 병영체험을 지원해 신입직원에게 불굴의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있다.

‘1사1병영 육군토크콘서트 생.동.감’, 국방부와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개최하는 ‘찾아가는 병영멘토링’도 1사1병영이 싹을 틔운 민·군 협력 행사다.

군 복무의 의미를 일깨우고 장병들에게 꿈과 도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만들어진 생동감에는 2014년 3월부터 국내 대표 강사인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김광호 콤비마케팅연구원 원장, 서진규 희망연구소 소장, 홍준기 전 웅진코웨이 대표 등이 나서 정보기술(IT)산업의 새로운 흐름과 세계적 혁신사례 등을 들려줬다. ‘찾아가는 병영멘토링’은 청년위원회가 2013년부터 진행하던 행사로 지난해 3월 1사1병영과 결합하며 행사를 확대했다. 취업과 창업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장병들의 욕구에 맞춰 그룹 멘토링을 추가했다.

지금까지 참여한 기업 외에도 동아제약, LG유플러스가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1사1병영과 관련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이나 부대가 1사1병영 참여 의사를 밝히면 한국경제신문사와 국방부는 기업 및 부대 양측의 희망사항, 상호 관련성 등을 고려해 결연을 돕는다. 예를 들어 코레일과 국군수송사령부는 철도라는 공통점이 있다. 육군 제25사단과 한국야쿠르트는 30여년 전부터 이어오던 인연이 1사1병영으로 더욱 돈독해진 사례다. 부대와 기업 모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조합이 이뤄지기도 한다. 육군 제26사단과 LS엠트론은 1사1병영 캠페인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었다.

1사1병영 캠페인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과 부대는 국방부 병영정책과나 한국경제신문사(02-360-4172)로 연락하면 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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