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아이디어로 세상 바꿀 창업 꿈꿔요"

입력 2016-09-29 18:15   수정 2016-09-30 06:56

'2016 장영실 발명·창업대전'시상식


[ 임기훈 기자 ]
“지인들 중에 목이나 허리가 아프다고 하는 사람이 많아서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것이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됐네요.”

‘2016 장영실 발명·창업대전’에서 대학부 대상이자 산업통상자원부 대상을 받은 ‘아웃라이어’의 구기원 팀장(성균관대 석사과정)은 “호기심이 발명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이 팀은 자세 교정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 넥밴드’를 개발해 ‘올해의 발명왕’에 선정됐다.

호서대 창업지원단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2016 장영실 발명·창업대전’ 시상식이 29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발명을 생활화하고 지식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창업 인재를 발굴해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2009년부터 시작된 행사다.

대학부 대상팀인 아웃라이어팀은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되는 목걸이 형태의 밴드로 주목을 받았다. 책상 앞에 오랫동안 자세가 흐트러진 채 앉아 있으면 밴드가 진동해 자세를 바로잡도록 해주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이 팀은 관련 창업도 준비 중이다. 구 팀장은 “투자자금이 마련되는 대로 창업할 계획”이라며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고등부 대상은 대구제일여자상업고교의 김지은 학생(2년)이 차지했다. ‘습윤밴드’로 알려진 하이드로콜로이드 밴드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개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지은 학생이 개발한 제품은 사무용품인 수정테이프와 비슷하다. 손을 대지 않아도 테이프를 원하는 크기로 잘라 환부에 붙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지은 학생은 “여드름이 심해 반창고를 써야 하는 일이 많았는데 기존 반창고는 손으로 만져야 하기 때문에 상처가 덧날 때가 많았다”며 “관련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상을 맡은 신대철 호서대 총장은 “장영실 발명·창업대전은 누적 지원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명실상부한 전국 규모의 학생 발명 창업경진대회로 성장했다”며 “창업에 대한 꿈과 도전정신을 가진 창의적 꿈나무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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