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훈/김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9월29일 오후 4시6분
식자재유통 및 급식업체인 CJ프레시웨이가 대우조선해양 자회사이자 급식회사인 웰리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웰리브 매각을 담당하는 삼정KPMG에 최근 CJ프레시웨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 LOI를 접수한 결과 CJ프레시웨이 등 대기업 계열 급식회사, 지역업체,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총 13곳이 참여했다. 거래 대상은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웰리브 지분 100%다.
웰리브는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와 본사, 협력업체 등을 대상으로 급식사업을 하고 있다. 레스토랑 등 부대사업도 있지만 매출의 90% 이상이 급식부문에서 나온다. 지난해 매출은 2217억원, 영업이익은 1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5.6%로 급식회사로는 높은 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1044억원, 당기순이익은 37억원을 올렸다.
CJ프레시웨이는 급식사업 확장을 위해 웰리브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상반기 매출 8523억원 중 급식사업을 담당하는 푸드서비스에서 발생한 매출은 1500억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CJ프레시웨이가 웰리브를 인수하면 연간 2000억원가량의 매출이 순증하는 데다 식자재 유통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웰리브의 매출 대부분이 대우조선해양과 관련돼 있는 점은 모든 인수후보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매각 뒤에도 과거와 같은 실적을 대우조선해양이 보장해줄 수 있을지가 매각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삼정KPMG는 LOI를 제출한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예비실사를 벌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웰리브 외에 종합엔지니어링 회사인 디섹(DSEC) 매각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디섹 인수전에는 총 16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10월 중순까지 예비실사가 예정돼 있다.
이동훈 / 김태호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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