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株 '추풍낙엽'…한미약품, 신약 개발 중단에 18%↓

입력 2016-09-30 15:48   수정 2016-09-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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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희 기자 ] 제약·바이오주(株)가 대장주 한미약품 충격에 주저앉았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업종지수는 전날보다 669.27포인트(6.75%) 하락한 9246.3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맥을 못추긴 마찬가지였다. 제약업종지수는 181.47포인트(2.53%) 내린 6984.83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이날 베링거인겔하임이 내성표적항암신약 '올무티닙'(HM61713)의 권리를 자사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베링거인겔하임은 올무티닙에 대한 새로운 임상을 진행하지 않는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올무티닙 임상 데이터 재평가 및 폐암 혁신치료제 최근 동향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한미약품 측에 설명했다. 다만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수취한 계약금 및 성과기술료(마일스톤) 6500만달러는 반환하지 않는다.

이날 한미약품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 초반에는 미국 제넥텍과의 1조원대 기술 수출 소식에 급등했으나 장중 베링거인겔하임 악재로 급락 전환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날보다 1만2000원(18.06%)에 장을 마쳤다. 시장 투매가 격화되면서 이날 거래량은 177만여주에 달했다. 전날(12만468주)대비 1370% 급증한 수준이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도 전날보다 2만5500원(18.28%) 내린 11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한미약품 충격을 그대로 흡수했다. 다른 제약·바이오주가 줄줄이 낙폭을 키운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JW중외제약(-7.24%)가 급락했고 동아에스티(-6.44%) 종근당(-6.48%) 대웅제약(-6.03%) 신풍제약(-6.94%)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유한양행(-3.48%) 일양약품(-4.18%) 한독(-3.15%)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코미팜(-3.91%) 바이로메드(-3.12%) 휴젤(-3.31%) 케어젠(-5.01%) 서울제약(-4.8%) 오스코텍(-4.78%) 에스텍파마(-6.36%) 테고사이언스(-3.85%)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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