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우 기자 ] ‘남달라’ 박성현(23·넵스·사진)이 모처럼 웃었다. 성적이 좋은 건 아니었지만 샷감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박성현은 30일 경기 여주 솔모로CC(파72·657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박세리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5언더파를 친 선두그룹과는 4타 차다.
박성현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에비앙챔피언십 때부터 샷이 망가지면서 손으로만 공을 쳤는데 오늘은 샷감이 좋았다”고 말했다. 성적이 기대만큼 안 나온 것은 퍼팅이 잘 먹히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성현은 지난주 미래에셋대우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시즌 최악 성적인 78타를 치며 무명의 양채린(21·교촌 F&B)에게 막판 역전패를 당했다. 부진의 원인은 체력 저하다. 치통까지 심해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박성현은 “체력이 달려 샷이 망가진 것은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올 시즌 국내 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해 7승을 올렸고, 틈틈이 6개 해외 투어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하는 등 강행군을 했다. 성적은 좋았지만 체력 소모가 컸다. ??미래에셋대우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체력 저하가 심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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