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1병영] 자매결연·병영카페·토크콘서트…기업 사회공헌, 군 지원 활동 활발

입력 2016-09-30 17:59  

휴대전화 보급·장병 취업 지원도


[ 김순신 기자 ]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정부 역할로 여겨지던 군부대 지원으로 확장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 ‘주요 기업 호국보훈 사회공헌 사례조사’ 보고서에서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 79개 기업이 군부대와 자매결연을 했다고 밝혔다.

기업별로는 삼성물산이 사내 전문가들이 내부 공간 설계부터 시공까지 맡아 백마부대에 북카페를 조성했고, 현대차는 2013년부터 전국 군부대를 방문하면서 ‘군인의 품격’ 토크 콘서트를 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군 생활관에 수신 전용 휴대폰을 무상 보급한 데 이어 사용요금도 지원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오지에서 근무하는 장병을 위한 독서카페 10개 동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경기도와 함께 파주 등 전방 5개 지역에 거주하는 군인가족을 위해 육아나눔터를 건립했고 롯데는 2013년부터 군 관사에 공동육아 나눔터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면회를 가기 힘든 장애 가족에게 차량과 1박2일 여행 경비를 지원한다.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참전 용사, 사회적으로 훌륭한 일을 한 군인을 예우하는 기업도 있다. 사회 본보기가 되는 의인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는 LG그룹은 북한의 지뢰 도발로 다리를 잃은 김정원 하사와 하재헌 하사에게 각각 위로금 5억원을 전달했다. 아산재단은 2010년부터 군인과 경찰, 소방관 자녀에게 장학증서를 주고 있다. LG하우시스는 독립운동 관련 기념관 복원과 개보수 사업을 지원했고, 올해부터는 독립유공자 주거환경 개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들은 제대 후 장병들의 사회진출에도 신경 쓰고 있다. 삼성생명은 매달 한 차례 전역을 앞둔 자매부대 장병을 회사로 초청해 경제교육 프로그램과 취업준비 설명회를 하고 있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사회를 지키는 영웅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튼튼한 안보에 보탬이 되고 국민에게는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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