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이민영에 눈물 흘렸던 김민선, 이번엔 우승 따냈다

입력 2016-10-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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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인비테이셔널

시즌 첫승…통산 3승 거둬
트리플보기 위기에도 침착



[ 최진석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 최종 3라운드가 열린 2일 경기 여주시 솔모로CC(파72·6573야드) 16번홀(파4).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김민선(21·CJ오쇼핑)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의 첫 번째 티샷은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 뒤에 떨어졌고, 어렵게 빼낸 뒤 친 세 번째 샷이 그린 앞 깊은 항아리 벙커에 빠진 것. 이때까지 13언더파로 우승을 향해 순항하던 김민선이 암초에 걸렸다. 게다가 공은 높이가 2m에 달하는 벙커벽 바로 앞에 있어 탈출도 어려웠다.

김민선은 첫 번째 벙커샷으로 수직에 가깝게 공을 띄우려 했지만 역시 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벙커로 들어갔다. 두 번째 샷으로 그린 위에 공을 올린 김민선은 결국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눈 깜짝할 사이 10언더파로 주저앉으며 한 홀 앞서 경기하던 이민영(24·한화)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민선은 곧 평정심을 회복했다. 다음 17번홀(파3)에서 아이언 티샷으로 공을 컵 3m 앞에 떨어뜨린 뒤 침착하게 버디를 잡으며 다시 1타 앞서갔다. 김민선의 올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을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연장 패배 설움 씻은 김민선

16번홀에서 3타를 잃었을 때 김민선에게 2년 전의 악몽이 재연되는 듯했다. 2014년 이 대회에서 김민선은 이민영과 다섯 차례 연장전을 치른 끝에 우승을 내줬다. 이번에 타수를 더 잃으면 이민영이 또다시 우승할 수도 있었다.

올해는 달랐다. 김민선은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반면 이민영은 18번홀(파4)에서 5m짜리 파 퍼팅에 실패해 9언더파 207타로 경기를 마쳤다. 김민선도 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그에겐 17번홀에서 벌어들인 1타의 여유가 더 있었다. 이날 버디 6개, 트리플 보기 1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김민선은 작년 5월 KG·이데일리오픈 우승 이후 17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쌓았다.

그는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아 데뷔 이래 3년 연속 시즌상금 4억원을 넘겼다. 이민영은 조윤지(25·NH투자증권), 임은빈(19·볼빅), 박성현(23·넵스)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신들린 버디 11개, 부활한 박성현

이날 골프 여제 박세리 앞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민선만큼 주목을 많이 받은 선수는 박성현이었다. 말 그대로 박성현에게 ‘그분이 오신 날’이었다. 그는 이날 버디 11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 등으로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순위가 공동 2위로 수직 상승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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