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롯데백화점 소공동 모든 매장 둘러보고
1일 경기도 광교아울렛·롯데마트 점검
[ 정인설 기자 ] 지난달 29일 구속을 면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현장을 점검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구속영장 기각이 결정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신 회장은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롯데백화점 본점과 에비뉴엘, 영플라자 등 서울 소공동 모든 매장을 직접 돌아봤다. 신 회장이 본점뿐 아니라 명품관인 에비뉴엘, 영플라자까지 세 곳을 한꺼번에 둘러본 것은 처음이라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현장 방문에는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등 최소 인원만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지난달 23일 새로 문을 연 롯데백화점 14층 식당가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동행한 임원들이 전했다. 이곳에는 최현석 셰프의 레스토랑 ‘엘본더테이블’과 유명 일식당 ‘스시초희’, 한식당 ‘서래헌’, 여경옥 셰프의 중식당 ‘루이’ 등이 입점했다.
신 회장은 또 개천절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3시부터 2시간에 걸쳐 경기 수원에 있는 롯데아울렛 광교점을 방문했다. 현장 본부장과 함께 아울렛 매장을 찾은 뒤 인근 롯데마트 광교점도 돌아봤다. 신 회장은 아울렛과 마트에서 영업 중인 롯데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롭스(건강·미용전문점) 등 계열사 매장에 일일이 들어가 직원들을 격려하고 개선할 부분이 없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동행한 현장 본부장에게 “어떤 경우에도 매장이 고객에게 불편한 느낌을 줘서는 (타사와) 경쟁할 수 없다”며 “그렇게 하려면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고 즐겁게 근무할 수 있는 분위기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검찰 조사 등과 관련해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평소에 신 회장은 주말에도 문을 여는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챙겼다”며 “영장 기각 후 첫 현장 방문 장소를 주말 유통부문 현장으로 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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