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에서 니코 로스베르크(31·독일)가 ‘월드챔피언 굳히기’에 나섰다. 로스베르크는 16차전이 열린 지난 2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3위에 올라 경기 도중 기권한 메르세데스AMG페트로나스팀 동료이자 라이벌인 루이스 해밀턴(31·영국)과의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전날 예선전에서는 해밀턴이 우세했다. 예선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해 이날 결승전에서 1위로 출발했다. 2위로 출발한 로스베르크는 출발하자마자 스쿠데리아페라리말보로팀의 제바스티안 베텔(29·독일)과 충돌하면서 순위가 뒤로 밀렸다. 이후 해밀턴은 여유 있게 1위 자리를 지키며 달렸고 최하위까지 밀렸던 로스베르크는 한 차량씩 추월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변은 경기 종료를 15바퀴 앞둔 41바퀴째에서 일어났다. 루이스 해밀턴의 차량 엔진에서 불이 났다. 엔진에서 문제가 발생한 해밀턴은 경기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 순위를 계속 끌어올린 로스베르크는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대회까지 드라이버 점수가 273점이던 로스베스크는 이번 대회에서 15점을 추가해 288점을 기록했다. 경기 도중 탈락해 점수를 추가하지 못한 해밀턴(265점)과의 점수 차를 23점으로 벌렸다. 로스베르크가 올 시즌 끝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면 생애 첫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얻는다. 디펜딩 챔피언인 해밀턴은 총 3회 월드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날 1, 2위는 인피니티레드불레이싱팀 소속 다니엘 리카르도(27·호주)와 맥스 페르스타펜(19·벨기에)이 차지했다. 리카르도는 올 시즌 첫 우승을 따냈다. F1은 이제 5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다음 대회는 오는 7~9일 일본 혼슈 스즈카 서킷에서 열린다. 최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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