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연 기자 ] 경기도가 독일의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NRW주)와 손잡고 두 지역에 지능형 전자섬유 융합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소를 각각 설립하기로 했다. 도내 기업에 전자섬유 원천기술을 지원해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자섬유는 웨어러블(착용형) 컴퓨터 등 섬유에 전자기기를 탑재해 생체리듬을 확인하거나 안전등이 켜지는 아웃도어 재킷 등 한층 똑똑해진 차세대 섬유를 말한다.
도는 전자섬유 융합기술 개발을 위해 다음달 14일 독일 NRW주의 아헨공대에 한국과 독일의 전자섬유 공동연구소를 설립한다고 3일 발표했다. 한국 측 연구소는 내년 1월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 문을 연다. 김기세 도 특화산업과장은 “전자섬유 공동연구소 설립에 대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다음달 14일 독일에서 최종 협약을 맺는다”고 설명했다.
도는 공동연구소 운영비 총 200억원 중 우선 국·도비 17억6000만원씩 총 35억2000만원을 내년 예산에 편성했다. 독일 NRW주는 올해 380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한국 측 전자섬유 공동연구소는 경기도·한국생산기술연구원·성균관대가, 독일 측은 NRW주·이타연구소·아헨공대가 운영한다.
한국 측은 경기 북부에 8000여개(전국 54%)의 섬유기업이 있는 이점을 활용해 첨단 섬유를 개발하고 독일 측은 섬유에 장착하는 장비 생산시스템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개발한다. 도 관계자는 “서로 개발한 기술을 융합해 우수한 전자섬유를 상용화하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전자섬유 세계 시장은 2014년 8500억원에서 2020년 5조2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는 독일과의 공동연구로 2021년까지 융합 신기술을 창출해 세계 시장의 17%(1조원)를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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