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선 쇼핑도 '좋아요'…신상부터 중고품까지

입력 2016-10-04 13:54  

이용자간 거래 서비스 '마켓플레이스' 출시
'샵 섹션' 한국서 연내 시작
세계 1위 SNS, '쇼핑'으로 광고 지배력 확대




[ 박희진 기자 ] 전세계 인터넷 사용 인구의 절반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이 쇼핑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 쇼핑몰을 연 데 이어 개인간 중고거래 서비스까지 추가하며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세력을 넓히는 중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에서 이용자간 거래 서비스인 '마켓플레이스'를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같은날 공식블로그를 통해 "페이스북을 통한 물건 매매를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 주변 이용자들끼리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새롭게 도입했다"고 밝혔다.

마켓플레이스는 향후 수개월 내 다른 나라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마켓플레이스엔 사용자의 취향과 성향을 파악하는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도 적용됐다. 페이스북 하단 중앙의 마켓플레이스 아이콘을 누르면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아이템이 자동으로 화면에 뜬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에서만 사용 〈求?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해 9월 기업과 단체 등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쇼핑몰을 만들 수 있는 '샵 섹션'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용자는 페이스북에서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 제품을 구경하고 결제까지 마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샵 섹션 서비스를 올해 안에 국내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 개최된 개발자 대회에선 페이스북 메신저를 활용해 쇼핑 과정을 돕는 인공지능(AI) '챗봇'을 공개하기도 했다. 챗봇은 이용자와 대화를 통해 상품을 추천하고 주문접수, 환불 등을 처리한다.

페이스북이 이들 커머스 기능으로 얻게 되는 직접적인 수익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마켓플레이스는 이용자에게 별도의 수수료나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샵 섹션을 이용해 쇼핑몰을 개설하는 비용도 무료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샵 섹션을 통해 발생하는 거래에서 페이스북이 얻는 수익은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페이스북이 쇼핑 등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건 주요 수익원인 광고 사업의 확장과 연관돼 있다. 지난해 페이스북 전체 매출의 95%가 광고에서 발생했다. 특히 올 2분기 기준 모바일 광고가 전체 광고 매출의 84%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이다.

개인용컴퓨터(PC)에서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면서 광고는 페이스북의 주무기로 자리잡았다. 향후 커머스 사업과 연계된 광고 상품을 만들어 광고 시장 내 지배력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2014년 페이스북이 광고글에 구매 버튼을 추가한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마켓플레이스나 샵 섹션은 기업 뿐 아니라 중소상인이나 개인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인 만큼 광고주 확대에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광고 상품 개선을 통해 광고주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엔 커머스 기능을 추가해 중소상인을 대상으로 광고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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