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4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교섭과 파업이 장기화함에 따라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현대차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외부의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며 "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까지 검토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산을 정상화하고 실무협의 등 접점을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의견을 접근시키자"며 "이번 주 본교섭을 재개해 임금교섭을 마무리하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월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지만, 78.05%의 조합원 반대로 부결됐다.
이에 회사는 재교섭에서 기본급을 7만원까지 인상했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주간연속 2교대제 포인트 1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추가 안을 냈다. 하지만 노조가 거부한 상태다.
회사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특근 거부와 24차례 파업으로 인해 생산 차질 규모가 13만1000여 대에 2조9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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