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미약품 지분 1.6% 매각

입력 2016-10-0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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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수출 계약 해지' 공시한 날


[ 김익환 기자 ] 한미약품이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은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힌 지난달 30일 국민연금공단이 한미약품 지분 1.6%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30일 한미약품 주식 17만1210주(지분율 1.6%)를 매각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보유한 한미약품 지분은 8.7%에서 7.1%로 줄었다. 국민연금의 매도수량은 지난달 30일 기관투자가 순매도 물량(35만9933주)의 절반(47.5%)가량에 해당한다. 매각 지분가치는 당일 종가(50만8000원) 기준 870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30일 한미약품의 주가는 악재 공시 여파로 18.6% 떨어졌고 이날까지 3거래일 동안 26.2% 하락했다. 국민연금의 한미약품 지분가치(보유 지분율 7.1% 기준)도 같은 기간 4595억원에서 3387억원으로 1208억원 줄었다.

국민연금이 악재성 공시 직전에 주식을 매각했는지도 주목된다. 매각 시점에 따라 손실 규모가 수십억~수백억원가량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악재성 정보가 사전에 기관투자가 등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는 만큼 국민연금의 매각시점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한미약품 주식을 위탁한 운용사에서 결정했고 우리와도 상의하지 않았다”며 “악재성 공시 전에 매각했는지는 파풩프?않았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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