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주식부자, 올해 주식 배당금만 166억원…총 1억1432만주 보유

입력 2016-10-06 08:12   수정 2016-10-0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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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희 기자 ] 미성년 주주들이 올해 약 166억원에 달하는 주식 배당금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보유 상장회사 주식현황 및 배당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만 0세부터 18세까지 미성년자에 해당하는 주주들은 1895개 상장회사에 대한 주식 1억1432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또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시가 총액은 지난해 말(12월31일) 기준 약 1조2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연령 구간별로 나눠 살펴보면 8세부터 13세까지 미성년자들이 5491억원(전체 주식총액의 42.88%)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배당금의 경우 총 배당금 166억원 중 79억원이 중·고등학생 주식부자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미성년자 보유 주식을 총액 순으로 살펴보면 한미사이언스가 5464억원으로 가장 큰 금액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지에스, 삼성전자가 그 뒤를 이었고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15위권 안에 포함됐다.



배당금은 지에스의 미성년 주주들이 22억원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한미사이언스,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삼성전자 등의 순이었다.

민병두 의원은 "이 미성년 주주들은 해당 회사와 직접적인 관계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들의 주식 취득과정에서 불법·탈법·편법 등의 발생 여부에 대해 감독 당국의 관리·감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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